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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따라 멋따라

[합정 낭만식탁] 김치만두가 맛있는 곳

​오랜만에 만난 20년지기 친구와 함께 간 곳. 사실 늦은 점심이라는걸 모르고 호기롭게 좋아하는 돈까스 집을 갔다가 브레이크타임 전 라스트오더 끝났다고 하는 말을 듣고 발걸음을 돌려 낭만식탁에 오게 되었다.

낭만식탁의 위치는 합정에서 동 떨어져 있는 곳이다. 역에서 갔으면 13분 정도 걸었을 것을 그 돈까스집에서 오느라고 거의 20분을 소비했다. 안그래도 한번 까여서(?) 그런지 배는 더 고팠다.

내부는 4인용 테이블 두 개 2인용 테이블 두세개 있는정도로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고 와서 그런지 사람도 우리 뿐이었다. 그렇게 같이먹을 극진멘, 노숙자김치만두, 우삼겹덮밥을 주문했다.

사장님 혼자서 조리하시길래 늦게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식당안 사람이 우리 뿐이어서 그런지 빨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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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김치만두
​나는 이게 제일 맛있었다. 만두 속은 약간 매콤하면서도 담백했고, 그 위에 뿌려진 간장소스는 많이 짜지 않고 단맛이 느껴졌다. 맛있었다. 주문하기전에 친구가 이름이 왜 노숙자 김치만두지? 이거봐 하면서 서로 웃었는데 밑에 여사님이 직접 빚은 만두라고 써있는걸 보고 깨달았다. 성함이 노숙자 라는걸... 서로 순간 할말을 잃고 그 순간 죄송스러웠다... 맛있었어요 여사님



•극진멘
소유라멘이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맛이었고 목이버섯이 들어가서 꼬들꼬들한 식감이 인상 깊었다. 면발은 나쁘지 않았다. 차슈의 크기는 너무커서 친구와 나누어 먹기 불편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 깔끔한 맛이었으나 소유라멘 특유의 간장맛이 덜 느껴져서 아쉬웠다.” 같이온 친구는 일명 초딩입맛이라 그런지 좋아하지 않았다.



•우삼겹덮밥
​우리가 아는 흔한 규동의 그런 맛이었다 엄청 맛있다! 이런건 못느꼈다.


김치만두가 맛있었어서 다음에는 김치만두전골을 먹으러 와봐야겠다. 그외의 메뉴라면 재방문 의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