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지나 봄 그리고 여름. 해가 길어지는 계절이 왔다. 해가 길어지면서 전보다 방에 햇빛이 드는 시간이 길어졌다. 창문 너머로 햇빛이 쏟아지는데 내 방은 가을쯤에 꾸민 그대로였다.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바꿔 보기로 했다.
before
소품 정보
침구 - 이브자리
탁자 - 이케아
스피커 - Marshall kilburn
조명 - 아이디어스 '블루문 공작소' 39,000원
미니팜파스 핑크 - 아이디어스 '줄리아플라워' 26,250원
after
소품정보
침구 - 알레르망 / 등받이 쿠션 커버 - 오늘의 집 '데코뷰' 12,500원
탁자 - 이케아 (동일)
탁자 레이스 - 오늘의 집 '데코뷰' 15,900원
스피커 - Marshall kilburn(동일)
조명 - 아이디어스 '블루문 공작소' 39,000원 (동일)
마오리 코로키아 - 아이디어스 '바이래빗프로젝트' 22,500원
화이트톤의 화사한 꽃무늬 침구와 레이스 탁자보, 마오리 코로키아 식물로 바뀐 방은 전보다 시원하고 밝은 분위기를 냈다.
침구와 침대 옆에 놓인 탁자 소품들만 약간 바꾸어 줬을 뿐인데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역시 침구는 방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어떤 디자인의 어떤 질감의 침구를 쓰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탁자를 덮은 레이스는 사실 선반에 꽂혀있는 책들이 지저분하게 느껴져서, 그걸 가리는 용도로 쓰려고 했다. 그러나 레이스의 길이가 생각보다 짧았고 그 덕분에 선반 대신 탁자에 사용하게 됐다. 레이스가 화이트인데 차가운 화이트톤이라 창문을 살짝 가리고 있는 속지 커튼과 어울려서 좋다. 따뜻한 화이트톤이었으면 이상했을거다.
마오리 코로키아는 미니 팜파스를 놓던 자리에 놓여졌다. 미니팜파스를 그대로 두려 했으나, 팜파스 특성의 따뜻함이 더워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침구와 색상이 어울리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쿨한 색상이다보니, 팜파스의 따뜻한 분홍 색상이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마오리 코로키아를 놓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프릴 베개커버. 뒤에 그냥 흰색 베개를 놓을까 하다 좀 더 사랑스러운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서 프릴 베개커버를 골랐다. 만약 저게 그냥 흰색 베개였다면 침구와도 탁자를 덮은 레이스와도 이만큼의 시너지를 내지 못했을것 같다.
소품 하나하나 내가 다 좋아하는 것들이어서 정말 좋다. 좋아하는 소품으로 나만의 공간을 채우는 기분 황홀하다.